사상

오늘의 보르디가 이론 :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는 동의어이다".

lumpen intelligentsia 2025. 3. 29. 20:53

오늘의 보르디가 이론 :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는 동의어이다".

"보르디가주의"에서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동의어로 보는 이유는, 우리들이 마르크스주의의 원래 개념을 유지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현대 마르크스주의나 다른 좌파 경향에서는 사회주의를 공산주의로 가는 과도기적 단계로 보기도 하지만, 보르디가주의자들은 이걸 부정하고 마르크스가 원래 사용했던 의미 그대로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동일한 개념으로 간주한다.
1.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용례
"보르디가주의자"들은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구분 없이 사용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예를 들어 『공산당 선언』(1848)에서 "공산주의자들은 사회주의자들과 다르다"고 했지만, 여기서 말하는 "사회주의자"들은 부르주아 사회주의자들(개량주의자들)을 의미하지, 마르크스주의적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나누는 개념이 아니었다.
또한 『고타 강령 비판』(1875)에서 마르크스는 "자유로운 생산자들의 협동 조합"을 사회주의로 설명했는데, 이게 나중에 '공산주의'와 다르다고 해석된 것이다. 하지만 우리 "보르디가주의자"들은 이게 바로 공산주의이며, 사회주의=공산주의라고 주장한다.
2. "사회주의는 과도기"라는 해석의 부정
레닌 이후 소련과 제3인터내셔널에서는 사회주의(과도기) → 공산주의(완전한 무계급 사회)라는 식으로 사회주의를 과도기로 보는 개념이 자리 잡았다. 그러나 "보르디가주의"자들은 이를 수정주의적 해석으로 간주한다.
그들은 사회주의는 곧바로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의미하며, 프롤레타리아 독재는 이미 공산주의 혁명의 일부이므로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는 하나다라고 주장한다. 즉, 사회주의 자체가 프롤레타리아 독재 하에서 생산수단이 공유되고 계급이 철폐되는 과정이며, "과도기 사회주의" 같은 개념은 따로 필요 없다고 본다.
3. 소련 비판과 연결
보르디가는 스탈린과 소련을 강하게 비판했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소련이 자신들을 '사회주의 국가'라고 하면서 공산주의와 분리된 개념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소련은 "우리는 사회주의 단계에 있고, 이후 공산주의로 갈 것이다"라고 주장했지만, 보르디가는 "진정한 공산주의라면 국가도 존재하지 않아야 하고, 이미 사회주의 자체가 공산주의다"라고 반박했다.
4. 프롤레타리아 독재와 공산주의의 연속성
보르디가주의자들은 프롤레타리아 독재가 곧 사회주의이고, 이것이 공산주의로 나아가는 과정이 아니라, 이미 공산주의 그 자체라고 본다.
즉, 사회주의=공산주의이며, 이것은 프롤레타리아 독재가 유지되는 한 같은 개념이라는 것이다.
사회주의(프롤레타리아 독재) → 공산주의(국가 소멸) 이렇게 단계적으로 보는 게 아니라, 프롤레타리아 독재 자체가 공산주의를 실현하는 과정이라는 입장이다.
따라서 소련은 사회주의가 아니라 국가자본주의일 뿐이며, 사회주의=공산주의라는 개념을 흐린 것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 결론
"보르디가주의"에서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동의어로 보는 이유는 마르크스의 원래 개념을 따르기 위해서이며, 소련식 사회주의 개념을 반박하기 위해서다.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는 원래 같은 개념이었고,
"사회주의는 과도기"라는 개념은 레닌 이후의 해석이며,
프롤레타리아 독재는 이미 공산주의를 향한 실천이므로 따로 사회주의라는 단계를 구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2025년 3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