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명확한 강령을 내걸었기 때문에, 공산당은 정부가 우리의 선거 명부와 선거운동을 사전에 탄압했음에도 불구하고 큰 성공을 거두었다. 우리는 공식적으로 ‘프롤레타리아의 단결’이라는 구호를 내걸었지만, 대중이 우리에게 표를 준 이유는 우리가 공산주의자였기 때문이며, 우리가 공개적으로 파시즘에 반대했기 때문이며, 우리 적들이 우리를 ‘타협 불가능한 세력’으로 규정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태도가 우리에게 상당한 성공을 보장해 주었다.
마테오티(1) 사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모든 이들의 시선이 공산당으로 쏠렸으며, 우리는 다른 어떤 야당과도 완전히 다른 언어로 말하고 있다. 따라서 파시즘과 야당에 대해 철저히 독립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만이, 현재 진행 중인 모든 변화를 활용하여 거대한 파시즘 권력을 무너뜨릴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다.
같은 방식으로 농민 대중을 획득하기 위한 작업도 수행해야 한다. 우리는 농업 임금노동자들(이들은 기본적으로 산업 노동자들과 같은 계급에 속한다)뿐만 아니라, 소작농, 소규모 자영농 등 다양한 계층 속에서도 활동할 수 있는 형태의 농민 조직을 발전시켜야 한다. 경제적 상황이 이처럼 조직의 성장을 막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우리는 농민 소유자들에게 이 문제를 제기하고, 그들의 억압과 착취에 맞서 싸우기 위한 명확한 강령을 제시해야 한다.
이 분야에서 사회당의 모호한 입장과 완전히 결별해야 한다. 우리는 농민 조직 형성 과정에서 이미 존재하는 흐름을 활용하고, 이들이 농촌 인구의 경제적 이익을 방어하도록 독려해야 한다. 만약 이러한 조직들이 선거 기구로 변질된다면, 그것은 부르주아 선동가들, 정치인들, 지방 변호사들의 손에 넘어가게 될 것이다.
반면, 우리가 농민들의 경제적 이익을 방어하는 조직(노동조합이 아닌 조직, 왜냐하면 소규모 농민들의 노동조합이라는 개념은 심각한 이론적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을 결성하는 데 성공한다면, 우리는 이 조직을 통해 집단 활동을 수행하고, 우리의 영향력을 불어넣으며, 도시와 농촌의 프롤레타리아트를 공산당의 단독 지도 아래 하나로 묶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공산주의 인터내셔널 제5차 대회에서의 파시즘에 대한 보고 中 / 아마데오 보르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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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우의 의견 / 우리는 이처럼 보르디가의 역사적 전략을 본받아 한국 정세에 적용하여 국힘당 파시즘을 명확하게 적대하고, 리버럴이 지배하는 민주당이나 기껏해야 NL, PD, 사민주의자들이 지도부에 자리해 있는 노녹정 + 진보당의 모호한 입장과 완전히 결별해야겠습니다. 그래야만 도시 프롤레타리아트와 농민을 완전히 규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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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탈리아의 정치인. 사회당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1924년 이탈리아 총선에서 파쇼당의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비판했지만 그 대가로 1924년 암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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